[국내주식] 큐로셀 기업분석: CAR-T 치료제 개괄
구독자님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~
날씨가 완연한 봄이 됐네요! 나들이 다니기 좋은 날씨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
나들이 다니시면서도 알차게 주말 보내시라고 제가 공부한 내용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ㅎㅎㅎ
오늘은 에이피알에 이어 또 하나의 알짜배기 바이오 기업을 갖고 왔습니다. 회사 이름은 '큐로셀'입니다.
큐로셀은, 항암 치료제 그 중에서도 'CAR-T 세포치료제'의 국산화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큐로셀의 대표 치료제 림카토주(안발셀)은 국내 1상 & 2상 임상시험 완료, 2024.12 한국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. 만약 허가를 득한다면, 국산 최초 상용화 CAR-T 치료제가 됩니다.
1. CAR-T 치료제 개념
'CAR-T 치료제'는 인체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입니다. 인체의 면역세포는 신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나 균 등을 제거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고, T세포는 면역세포 중 하나입니다.
T세포는 세포 표면에 '세포수용체'라는 것이 있는데, 이 부위를 통해 암세포를 인식하면 면역기능이 활성화 됩니다. CAR-T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는 단백질 'CAR(Chimeric antigen receptor)'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치료제를 가리킵니다.
T세포의 면역관문수용체는 크게 면역활성수용체, 면역억제수용체(면역관문수용체)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.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오시죠? 면역억제수용체가 활성화되면, T세포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인식하여 면역활동(살상활동)을 멈추고, 면역활성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암세포를 인식하여 면역활동(살상활동)을 진행합니다.
면역억제수용체의 대표적인 예가 PD-1 이라는 수용체인데, 암세포는 PD-L1이라는 면역관문리간드(단백질)을 보유하고 있습니다. PD-1(T세포)와 PD-L1(암세포)가 결합하면, 면역 억제 신호가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살상하는 효과가 급속하게 떨어집니다. 다음 그림을 봐주세요.
기존의 CAR-T 치료제는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설계되었으나, 암세포 살상과정에서 PD-1이 과다발현되고, 암세포는 PD-L1을 보유하고 있어 항암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. 항암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CAR-T 세포의 양을 증가시키면 항암 효과는 있으나,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. 이 증상을 사이토카인 증후군(CRS)으로 부릅니다.
그러면 효과적인 CAR-T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?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, 위의 예시에서 생각해본다면 PD-L1 과 PD-1이 결합하지 못 하도록 방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. 그러면 항암효과 제고를 위해 CAR-T 치료제의 양을 필요 이상으로 과대하게 늘릴 이유도 없을 겁니다.
2. CAR-T 치료제 동향
한편 해외 CAR-T 치료제 중 미국 FDA 승인을 통과한 치료제는 6개, 국내 식약처 허가까지 득한 치료제는 2개입니다. 이 중 '카빅티'는 국내 허가는 득했으나 처방된 데이터는 확인할 수 없었고, '킴리아'는 2022년 4월 건강보험급여 등재도 완료되었네요. (보험급여 이전에는 3.6억원이었고, 보험 급여 이후에는 600만원 정도였습니다.)
제품명 | 개발회사 | 타겟단백질 | FDA 허가일자 | 한국 식약처 허가일자 |
킴리아(Kymriah) | Novartis | CD19 | 2017.08 | 2021.03 |
예스카르타(Yescarta) | Gilead | CD19 | 2017.10 | - |
테카투스(Tecartus) | Gilead | CD19 | 2020.07 | - |
브레얀지(Breyanzi) | BMS | CD19 | 2021.02 | - |
아베크마(Abecma) | BMS | BCMA | 2021.03 | - |
카빅티(Carvykti) | Johnson&Johnson | BCMA | 2022.02 | 2023.03 |
방금까지 읽으셨다면 '킴리아는 한국 건강보험급여 등재도 되어서 환자 부담이 덜해졌고, 이 제품은 FDA 승인도 득했으니 믿을만한 치료제가 아닌가?'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. 즉 국산화를 꼭 해야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기실 수 있는거죠.
그런데, 국산화 치료제가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.
가. CAR-T치료제 대상 환자 특성
CAR-T 치료제는 항암 치료 중 다른 치료들을 받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분들, 암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입니다. 그러니 치료제 처방 이후 증상 완화정도가 확실히 필요한 것이죠. 보통 차수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, CAR-T 치료제는 3차, 4차 치료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.
나. 킴리아의 입지
여담인데, 글로벌 CD19 CAR-T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은 킴리아가 아니라, 예스카르타에요. 예스카르타는 미국에서 킴리아보다 늦게 FDA 승인을 득한 치료제이지만, 임상 결과가 킴리아 대비 뛰어나 예스카르타는 CAR-T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. 쉽게 말하자면 1등 치료제가 아니라 2등 3등 하는 치료제만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인 겁니다.
제품명 | 매출 (백만달러) |
적응증 |
|
2022년 | 2021년 | ||
킴리아 | 536 | 587 | 소아 ALL, DLBCL |
예스카르타 | 1,160 | 695 | DLBCL, FL |
테카투스 | 299 | 176 | MCL, 성인 ALL |
브레얀지 | 182 | 87 | DLBCL, LBCL |
다. CAR-T 치료제 제작 특성
CAR-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에 특정 암세포를 인식시키도록 만드는 치료제이므로, 환자의 혈액을 추출하여 제조하게 됩니다. 현재 상용화된 킴리아 제작은 통상 4주 ~ 6주 정도 소요됩니다. 왜냐하면, 환자 혈액 추출 후 CAR-T 제조 공정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득한 생산시설에서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죠. 국내 상용화된 치료제가 있다면 2주 ~ 4주 이내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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